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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행장 사퇴…미래은행 비상경영, 벤자민 홍 고문 영입

미래은행의 박광순 행장이 15일 자진 사퇴했다. 따라서 미래은행측은 증자 마무리와 새로운 변신을 꾀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미래은행 이사진은 벤자민 홍 전 새한은행장을 고문으로 영입하고, 공석이 되는 행장의 역할을 하게될 행장 커미티(Chief Committee)를 이사회내 구성,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임춘택 이사장은 이날 “박 행장이 은행이 어렵게 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히고, “은행측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위해 고문 영입과 행장 커미티 구성 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은행측에 따르면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벤자민 홍 전행장이 지난 14일 고문직을 수락했으며, 오는 27일부터 고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행장 커미티는 3~4명의 이사들로 구성되며, 커미티 멤버는 조만간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29일 확정한 3000만달러 증자 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은행측은 우선적으로 1500만달러를 조기에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1500만달러는 외부에서 충당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익을 내는 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해 강도높은 추가 구조조정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 은행권에서는 지난 3월 감독국의 감사 이후 미래은행의 증자는 물론 행장교체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5-15

일반 고객에 '스트레스 테스트' 의미는?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최소 7개 은행은 650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충을 해야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JP 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은 현 상태에서 추가 자본 확충 요구없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탠포드 대학의 폴 크루그먼 교수 대표적 비관론자인 뉴욕대학교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 등은 "근본적 개혁없이 대충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어쨌든 시장은 우선 안심 상태로 접어들었다. 은행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 또는 투자자들에게 스트레스 테스트는 어떤 의미일까? 월스트리트 저널이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 주식을 갖고 있는데. "우선 신주발행 형식으로 자본을 늘릴 가능성이 가장 큰데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므로 주당 가치는 희석화되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신주발행이 여의치 않은 은행은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종전 비즈니스 활동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로 정부가 개입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기존에 발행된 우선주는 해당 은행의 파산 등과 같은 중대한 변동 이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모기지 융자를 가지고 있는데. "융자자의 자산 건전 상태가 은행의 건강상태를 좌우한다.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페이먼트를 냈다면 변할 것은 없다. 해당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모기지 채권은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돼 페이먼트는 여전히 지속된다. 모기지 채권 은행이 바뀔 뿐이다." -크레딧 카드는 어떤가. "크레딧 카드 채권은 모기지 채권보다 더 쉽게 다른 은행으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해당 은행의 상태가 어려워질수록 이자율을 갑자기 껑충 올린다거나 생각치 못했던 수수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 만약 카드 밸런스 은행이 바뀐다면 주시해야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과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가. "지금까지 거래하던 것은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투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은행 주식은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상태이며 주택은 물론 상용 부동산 융자 부실화가 진행형이므로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를 액면 그대로 '아주 좋은 투자'로 직결하는 것은 곤란하다."

2009-05-13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하루만에 웰스파고·모건스탠리 증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지 하루만에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8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는 자본 확충과 구제자금 TARP의 상환 목적으로 주식 및 채권 매각을 통해 각각 75억달러를 증자에 나선다. 웰스파고는 유상증자를 통해 75억달러를 조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25%나 많은 수준이며 주당 매각 가격은 22달러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도 약 1억5000만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35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가격은 24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이다.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없이 40억달러의 선순위채를 매각한다. 모건스탠리는 이같이 조달한 자금으로 자본확충과 TARP 자금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지금까지 TARP에서 10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받은 상태다.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 요구를 받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엔 구제자금 상환을 서두르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미 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전날 연준에게 상환 절차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2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받은 JP모간체이스의 경우도 가급적 빨리 TARP 자금을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2009-05-08

재무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금융불안 끝나니 했더니···

2개월여 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대형은행들에 대한 자산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서 금융불안이 진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10개 은행들이 총 746억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이들에 대한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이 진정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7일 19개 대상 은행중 10개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을 요구했으며 이중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39억달러로 가장 컸다. 웰스파고 GMAC 씨티그룹 등이 포함됐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것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로 시장의 불안감을 제거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당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추가 자본조달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충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결과는 의회가 이미 승인한 구제금융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또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도 1000억달러 미만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추산했던 수준에 못미친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전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과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자본 확충 판정을 받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금융권의 숙제로 남게 됐다. 자본 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은 내달 8일까지 자본 확충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자산매각이나 주식발행을 통해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재의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자본확충 계획의 이행 여부가 앞으로의 복병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데 실패하면 결국 정부에 대해 보유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부가 상당수 금융기관에 대해 지분을 갖게 되면서 금융산업 국유화 논란과 금융시장의 충격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2009-05-07

'BOA·씨티·웰스파고 자본확충 필요' 스트레스 테스트결과

1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 최종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6일 주요은행들의 테스트 결과가 언론에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테스트를 받은 19개 은행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 10개사는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JP모건,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멜런, 메트라이프 등은 이번 테스트를 통과,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혀졌다. 필요한 자본확충 금액은 BoA가 340억달러, 씨티은행은 100억달러, 웰스타고는 150억달러 수준이며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인 GMAC도 115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확충을 요구받은 금융회사들은 또 한달 내에 자본확충 계획안과 은행 경영진들이 ‘충분한 전문성’을 가진 것을 입증해야 한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상황이 훨씬 더 나빠지는 경우를 가정해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위기 극복 능력을 측정한 것으로, 7일 오후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대형 은행들은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설명하는 컨퍼런스를 8일 개최할 계획이다. 컨퍼런스에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대형은행 가운데 대다수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자본 확충 방안 등도 함께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의 발표에도 불구 주요 증시는 6일 일제히 상승했다. 진성철 기자

2009-05-06

[중앙 칼럼] 한인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최근 경기지표를 보고 '경기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실 경기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다만 악화되는 속도가 둔화됐다는 뜻이다. 이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마도 '선택적 노출(Selective Exposure)' 현상 때문인 것 같다. 선택적 노출이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신의 태도와 불일치하는 부정적 정보를 피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대로 기존 태도와 일치하는 긍정적인 정보를 선별적을 받아들이는 것도 역시 '선택적 노출현상'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 투자자나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정보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마음에 깊이 담아둔다.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이러한 선택적 노출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기존 종이 신문이 가지고 있던 일종의 의제 설정기능이 인터넷으로 가면서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톱'기사라 불리는 신문 1면에 실리는 머릿기사는 신문사에서 정한 그날의 가장 중요한 뉴스다. 그날 하루만큼은 독자들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화제 또는 의제거리로 삼았으면 하는 기사다. 대화에 참여하려면 자신이 싫어하는 정보라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또 지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터넷은 다르다. 인터넷 뉴스 검색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선택'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내가 습득하고 싶지 않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쉬워진 것이다. 선택적 노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한다. 사람들은 일부러 '스트레스'를 선택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와 다른 정보를 얻게 될 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많은 경우 스트레스는 피할 대상이지 추구할 대상은 아니다. 문제는 피하지 못할 스트레스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위기에 빠진 은행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그런 것들이다. 높은 실업률과 회복될 줄 모르는 주택경기 모두 은행들에게는 스트레스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미 대형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앞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변화를 가정한 뒤 은행이 입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측정하는 것이 스트레스 테스트의 요지다. 이번에는 자산 1000억달러가 넘는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실업률 주택가격 변화라는 사건에 따라 은행이 기존의 자본으로 버틸 수 있는 지를 테스트해 봤다. 두 가지 가상 시나리오가 설정됐는데 그 중 하나는 2010년까지 실업률이 10.3%에 달한다는 것을 가정으로 삼고 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은 이미 이 선을 넘어선 상태다. 이 테스트 기준에는 또 2010년 말까지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손실이 12%에 달한다는 가정도 담고 있다. 오피스 상가 호텔 모텔 등이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이다. 이는 한인은행들에게 정말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다. 한인은행들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나 되기 때문이다. 가정되는 손실분 12%를 대입하면 자본금 상당 부분이 상각된다. 서브 프라임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 일부 한인은행들은 '우리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모기지 융자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표현이 맞다. 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피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들이 부정적 정보도 받아들이고 차분히 대응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차라리 선택할 필요가 있다.

2009-05-01

'금융주 주도···증시 랠리 올 수도'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연기도 부담 안돼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일 여건이 마련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앤소니 볼튼 대표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행주들이 다시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금융주 강세가 랠리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튼 대표는 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최근의 강세장은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며 이것이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주외에 소비재와 기술관련 주식은 물론 유통 자동차 건설 관련 등 가치주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금 포지션이 아직도 높다는 것은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중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펀드가 홍콩 H주와 일본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애비 코헨도 "미증시가 20% 더 오를 것"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특히 코헨은 은행권에 부담이 되고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연기가 주가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선임 투자전략가인 코헨은 1일 "S&P 500 지수가 앞으로 6개월~1년동안 20%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장이 현재의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7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발표에 앞서 철저히 검토를 하겠다는 의미인 만큼 증시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 500지수는 대형주 중심으로 주요 5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것으로 30개의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함께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인덱스다. S&P 500지수는 지난 3월 12년래 최저치까지 밀린뒤 지금까지 28%나 급등하며 1일 877.52로 장을 마쳤다.

2009-05-01

'대형은행들 자본 확충 필요'…FRB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설명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4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며 주요 대형은행들이 더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을 견디기 위해서는 감독당국 기준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적정성 검사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최악의 경제 상황을 대비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추가 자본 확충이나 자본 구성의 변화 필요성을 점검하는 것이지 대상 은행들의 상환능력이나 생존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은행들도 지급불능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는 이어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이들 은행들이 무너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이들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때문에 구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FRB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일부 은행의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본과 최악의 상황 등 2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기본 시나리오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2%까지 떨어지고 2010년엔 2.1%로 상승하며 실업률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8.4%와 8.8%로 추정했다. 주택가격은 올해 14% 추가 하락을 전제했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는 GDP가 2009년 -3.3%와 2010년 +0.5%를 실업률은 각각 8.9%와 10.3% 2009년 주택가격은 22% 급락하는 것을 가정했다. 한편 한인 은행권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일 본보가 보도한 한인은행의 상업용부동산 대출 실태와 부실 추정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상업용부동산 대출이 향후 2년동안 12%의 손실률을 보일 수 있다는 윌스트리트저널 보도를 토대로 14개 한인은행의 상업용부동산 대출 손실 추정치가 12억5000만달러에 달하자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너무 과도한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은행관계자는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출 손실률이 3% 미만이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고 해도 12%는 너무 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12%의 손실률이 나오려면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 60~70% 폭락해야 가능한 수치"라며 "한인은행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4-24

한인은행들 증자 비상…상업용 부동산 대출 과중 '스트레스'

앞으로 2년간 금융권에서 대출 부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은행권에도 증자 비상이 걸렸다. 대형은행 13곳을 연방재무부 기준으로'스트레스 테스트' 한 결과 2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대출의 추정 손실률이 12%에 달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높은 한인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리서치 전문업체인 웨스트우드 캐피털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5개 대출부문에서 총 240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현재 재무부는 이들 은행을 포함한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24일) 1차 결과를 해당 은행에 전달한 뒤 다음주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실업률이 10.3%까지 높아질 것을 가정한 웨스트우드 캐피털 조사에서 모기지 대출부문은 2년 동안 8.5%의 손실(603억달러)이 예상되며 홈 에쿼티 대출에선 11%(565억달러)의 손실이 추정됐다. 또 상업용과 산업용 대출에서는 8%(621억달러) 상업용 부동산대출은 12%(386억달러)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밖에 크레딧카드부문에서도 20%의 추가 손실(228억달러)이 추정됐다. 이 같은 손실률을 한인금융권에 적용할 경우 14개 한인은행의 상업용부동산 대출 손실 추정액은 12억 달러를 넘게 된다.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의 최운화 행장은 "어느 정도 가능한 추정치"라고 밝히고 "이제 은행권의 화두는 자본비율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실률이 너무 과도한 추정치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새한은행의 데니얼 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년 동안 연 6%의 손실률은 너무 과도한 산정"이라며 "이런 추정치가 나올려면 부동산 시장이 50%이상 하락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추정치"라고 강조했다. 또 주류 은행권 내에서도 정부측의 테스트 기준이 일반 은행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 대출의 손실폭은 실제 손실률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신용카드업체인 JP모간체이스의 경우, 지난 1분기 신용카드부문 손실률이 6.86%, 또 올해 말까지 손실률이 최고 9.5%%까지 치솟고, 실업률도 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은행권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건실한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을 분명하게 구별지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최근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권의 변화 등이 이번 테스트에 감안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4-23

한인은행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추정손실 12억5300만불

특히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경우, 향후 2년내 12%의 손실률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이들 비중이 높은 한인 은행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웨스트우드 캐피털을 인용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을 적용한 13개 대형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 2년동안 총 24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됐다고 밝혔다. 항목별 예상손실률은 상업/산업용 대출 8% 모기지대출 8.5% 홈에쿼티 11% 상업용부동산 12% 크레딧카드 20%였다. 크레딧카드를 제외하고는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손실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현재 한인은행들에서 상업용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 해 말 기준으로 60~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은행을 제외할 경우 윌셔은행이 80.4%로 가장 높으며 4개 상장은행들은 모두 78%를 넘어서고 있어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전체 평균도 78%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의 추정 손실률을 적용할 경우 한인은행들이 앞으로 2년동안 상업용부동산 대출에서 발생될 수 있는 추정 손실규모는 무려 12억5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다소 무리한 추정이지만 이같은 손실 규모를 지난 해말 기준 자본금과 비교하면 중소형 은행들은 45~50% 수준에 달하며 상장은행들은 대체로 70%가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증자 필요성도 크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같은 추정치에 대해 불합리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우선 한인은행들의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경우 다운페이가 총가치의 40% 수준이어서 담보비율이 60%를 넘고있다는 주장이다. 상업용부동산 대출이 다른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쿠션(가격하락에 따른 충격)이 더 많은 편이라 이처럼 높은 손실률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한인은행의 평균적인 부실대출 비율이 전체 대출의 1~2% 수준이고 손실처리 비율은 훨씬 더 낮은 편이라 연 6%대의 손실률은 한인은행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년 동안 실제 손실은 전체 대출의 4%로 추정됐다"며 "12%의 손실률을 한인은행에 적용하기는 정말 무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한인은행의 위험성 중 하나가 바로 상업용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한인은행들은 몇몇 은행을 제외하고는 증자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최근들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고 경제가 더 악화될 경우 부실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투자은행의 댄 앨퍼트 이사는 "이번 테스트가 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부합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일부 잠재적 손실 비율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테스트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회생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재무부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자본적정성 평가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자산 1000억달러 규모가 넘는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하고있으며 4월말까지 시행된다. 테스트는 우선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 감소하고 실업률이 8.4%에 달하며 주택가격이 14% 하락한다는 기본 시나리오와 GDP가 3%이상 떨어지고 실업률은 10% 이상으로 오르며 주택가격이 20% 이상 폭락한다는 위험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은행들의 추가 부실 정도와 필요 자본금 규모를 측정하게 된다. 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은행에 공적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4-23

자본 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개시···금융 불확실성 해소 기대

월가가 새로 시행되는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평가 프로그램인 '스트레스 테스트'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오늘(25일)부터 대형은행 20여곳을 대상으로 시작될 스트레스 테스트는 보다 악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생존에 필요한 자본금을 은행들이 어떻게 산정할 수 있는 가를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월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 자금이 필요한 은행들에게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해 줄 것으로 보고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우선 실업률이 12%(1월말 7.2%)까지 급등하고 주택가격도 지금보다 20% 이상 추가로 하락했을 때 은행들의 추가 부실 정도와 필요 자본금 규모를 측정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월가가 기대하는 것은 스트레스 테스트로 은행권에 필요한 추가 자금 지원 규모나 방법이 결정되면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추가 자금지원이 국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은행권의 반응은 매우 신중한 편이다. 현재 재무부는 은행권의 우려감을 인식한 듯 대형은행의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전날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은 연방정부 규제하의 민간 은행 시스템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 통화감독청(OCC) 등 5개 기관도 공동성명서를 통해 은행들의 국유화보다는 민간에 의한 소유.경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재무부가 구상하고 있는 '민관 공동 투자펀드(Public-Private Investment Fund)' 설립을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민관 투자펀드는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통으로 자금을 출연하는 투자펀드로 재무부는 초기에 5000억달러 규모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1조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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